히트펌프공조 2019년 02월호 기업/제품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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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 기대”
- 챔버 등 시험설비 구축, 전수검사 실시
- 2원 사이클 고온수 히트펌프 특허 출헌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에 위치한 더한기술은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매출 성장을 올리고 있는 히트펌프 시장의 강소기업이다.
㈜더한기술(대표 김상훈)은 2004년 빙축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냉동공조기기의 공급 및 시공업체로 설립된 이후 2011년에 고효율·친환경 에너지 설비인 히트펌프 냉난방·급탕 시스템을 국산화하면서 냉동공조 전문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한층 확고히 하게 됐다.
특히 더한기술은 올 상반기 히트펌프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상훈 대표는 “그동안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 그리고 신속한 서비스 대응 등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결실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인력 확충과 자체 양성에 힘 쏟아
김대표는 회사 설립 전에 냉동공조 중견기업에서 A/S 및 오버홀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현장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년 여간 빙축열 업체에서 시스템 개발과 제조업무에 참여하며 그 당시에는 혁신적인 제품이었던 소형 빙축열 시스템을 상용화하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당시 한전의 수요관리 정책의 변화와 회사 내부 문제로 빙축열 사업이 위축되면서 빙축열 개발을 이끌었던 김대표가 자연스레 빙축열 사업권을 이어받아 창업을 하게된 것이 더한기술이다.
김상훈 대표는 창업 초창기 2년여 동안은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렸다고 한다. 하지만 사업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2006년 발주처의 부도로 3억원 정도의 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 당시만 해도 일이 좋아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던 시기다. 그 공사에 원자재만 2억4천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부도가 나면서 자재를 대주던 거래처들도 자재대금을 못받게 됐다. 그 당시 우리는 냉난방 및 배관 공사가 주 사업분야라 모든 제품과 자재는 외부업체에서 공급받아 시공을 했었다. 어찌보면 세들어 있던 사무실이 회사 자산의 전부였다.”
김대표는 거래처 담당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정 이야기를 했다. 대부분 거래처들이 오랫동안 신용과 믿음으로 거래를 해온 터라 흔쾌히 자재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채무를 조정해 줬다. 이런 거래처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2년여 동안 착실히 채무를 갚아나가면서 회사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
김대표는 그 당시 그에게 물음표를 보내면서도 기회를 준 거래처 담당자들이 지금도 중요한 사업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활짝 웃었다.
더한기술은 그렇게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조금씩 업계에서 인정 받기 시작했고 본사를 정읍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성장의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더한기술은 대전으로 이전 후, 삼성전기의 냉동공조 설비에 대한 유지보수 및 관리업무를 수행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김대표는 “삼성전기 공장의 유지관리 업무는 그리 큰 수익이 나지는 않았지만 삼성전기와 거래하던 2차 벤더 업체들로부터 일감이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냉동공조기기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적용했던 국산 부품이 내구성이 떨어져 하자가 계속 발생했다. 결국 하자 부품을 검증된 외국 브랜드 부품으로 교환해 제품을 재설치해주는 현장도 생겼다. 무엇보다 제품 하자로 회사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김상훈 대표는 “이 일을 겪으면서 비용이 좀더 들더라도 시장에서 검증된 부품을 적용하는 것이 경제적 실익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며 “컴프레서와 열교환기 등 히트펌프의 핵심부품을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로 교체하고 지속적인 품질 개선작업을 통해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부언했다.
더한기술은 제품의 품질 안정화와 병행해 생산 및 기술개발 분야의 전문인력 확충과 자체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선진기술의 벤치마킹을 통한 기술축적과 기술개발 활동은 히트펌프 기술의 재정립과 국제적 안목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또한 2013년도에는 간이 챔버설비를 구축하고 데이터로거, 전력량계 등 각종 계측장비를 도입해 자체 성능실험은 물론 제품 출고 시 전수검사와 책임 검수제를 도입해 완제품 불량률의 제로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노력으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향상되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상훈 대표는 “단기적인 투자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인력 충원과 각종 인프라 구축, 또 신기술 개발 및 제품 성능향상 등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히트펌프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히트펌프의 성능 향상과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현재 히트펌프(20RT)와 소형 빙축열 시스템에 공동으로 사용하게 될 케이싱에 대한 금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표는 “매년 순이익의 50% 이상을 기술개발및 제품 성능향상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2원 사이클 고온수 히트펌프 시스템 특허 출헌과 한전 심야전력기기인 소형 빙축열 시스템 인증,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의 공기순환 제습기 및 농업용 히트펌프 냉난방기 성능인증 등의 기술개발과 성능인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등록을 비롯해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ISO 14001 품질환경 경영시스템 인증, 벤처기업 인증 등을 받아 대외적인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매년 순이익의 50% 이상 기술개발에 투자
더한기술은 10여년 동안 히트펌프 및 빙축열 등 냉동공조 분야에서 축적해온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각 현장 여건에 맞춘 '맞춤형 제품“ 생산이 최대 장점이다. 예를 들면 분리형 히트펌프나 냉온수 동시 생산 히트펌프, 폐수열 공조기, 폐환기 공조기 등 비표준 제품의 생산을 통하여 고객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정형화된 제품을 생산 및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해 시스템 성능과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이런 점이 더한기술이 타 경쟁 업체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한기술의 주요 생산 및 취급품목은 공기열 히트펌프, 폐열 히트펌프, 히트펌프 공조기, 히트펌프 냉풍건조기, 빙축열 시스템 그리고 공조냉동기기 등이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수축열 시스템용과 한랭지형 그리고 캐스케이드 타입 고온수형으로 구분하여 정형화 된 표준품으로 계획 생산하고 있으며 폐열 히트펌프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현장 맞춤형으로 주문생산하고 있다.
또한 크린룸이나 생산공정 등의 산업공조용에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히트펌프 공조기도 주문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고온수 공기열 히트펌프는 2012년 4월에 특허를 획득했으며 지속적인 기술보완과 품질 개선을 통해 올 1월에는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15℃ 한랭지 조건에서 COP 2.07, 난방표준 조건에서 COP 3.42, 난방제상 조건에서 COP 2.82를 받아 농업용 히트펌프 성능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덧붙여 이 제품에 적용된 컨트롤박스는 사용자가 쉽게 기기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경미한 고장은 원격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
공기열 히트펌프 COP 3.42 성능인증
더한기술의 히트펌프 제품은 바이오니아(공기열 10HP, 15HP)를 비롯해 전북대(공기열 50RT, 3대), 구충남도청(공기열, 16RT 2대), 한성엘켐텍(공기열, 60RT 3대), 화순전남대병원(폐열, 20HP 2대), 진안 장애우시설(공기열, 10RT4대), 동림사우나(폐열, 40RT 2대), 동원 데어리 푸드(폐기열, 20RT 3대), 옥천 곶감농장(히트펌프건조기, 10RT 2대) 등 많은 현장에 설치되어 있는데 그동안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가동 중에 있다. 그만큼 제품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김대표는 말한다.
“우리가 히트펌프 시장에서 차지하는 포지션은 매출 규모면에서 보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반 기술력과 품질은 업계 상위 10% 내외에 든다고 자부한다.”
김상훈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과 영업력 확대 등을 통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한기술은 올해 안에 생산라인 확충과 성능시험실 개선을 위해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광역시 및 각도에 구축되어 있는 대리점을 주축으로 영업망 확대와 서비스망 강화를 위해 전국 지역대리점을 모집 중이다. HP
취재·성백진 기자(sungbj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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